[허은녕 교수님 연구실] 에너지와 지속가능성 연구
<연구 개요>
|
허은녕 교수의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경제연구센터 (https://enecon.snu.ac.kr/)는 에너지•자원•환경기술이 경영•경제학과 만나는 부분의 다양한 주제들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연구하는 연구실로 에너지자원경제 (Energy and Resource Economics), 환경경제경영 (Environmental Economics and Management), 그리고 기술산업경제 (Engineering Economics) 분야를 연구한다.
본 연구는 환경경제경영 분야의 연구로, 최근 크게 주목을 받고 있으나 통계적 분석 측면에서는 많은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평가에 대하여 통계적인 분석을 실시해 본 연구이다.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는 대표적인 비재무적 성과지표로서 기존에 별도로 존재하던 E, S, G 부분이 평가를 통합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평가기관인 KCGS가 대표적인 사례로, 기존에 금융위원회 산하에서 기업지배구조를 연구하던 기관이었다가 ESG로 그 범위를 확장하였다.
ESG 평가의 대표적인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아직까지 ESG에 대한 통일된 정의나 평가 기준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ESG 점수를 발표하는 각 평가기관은 자체적인 평가체계를 사용하고 있어 동일한 기업에 대해서도 평가기관별로 ESG점수가 상이한 현상, 즉 ESG rating divergence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기업에 대한 투자 의사결정을 왜곡하고 지속가능 경영의 유인을 감소시키는 등 시장의 비효율성을 증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학계 및 업계에서는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원인과 개선 방안을 분석할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Brandon 외, 2021; Berg 외 2022).
2. 연구의 내용 및 분석 결과
본 연구는 2022년을 기준으로 하여, KOSPI5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ESG 평가기관들이 제공하는 ESG점수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 ESG 평가기관은 국내 기관인 KCGS와 글로벌 기관인 Refinitiv, S&P Global 세 곳이다. KOSPI50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세 평가기관의 ESG 점수가 모두 존재하는 기업을 확인하여 본 연구에서는 자료가 모두 존재하는 43개 기업에 대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ESG 점수 자료는 각 평가기관의 홈페이지와 Thompson Reuters Datastream을 통해 취득하였다.
평가 방법으로는 선행연구에서 활용한 신뢰도 측정 방법론을 이용했다. ESG 평가 신뢰도란 다수의 평가기관에 의한 ESG 평가결과의 일관성, 정확성, 안정성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본 연구에서는 평가자 간 일관도(inter-rater consistency)와 결과의 일치도(inter-rater aggreement)의 관점에서 신뢰도를 평가한다. 본 연구는 일관도 석에는 Pearson과 Spearman 상관계수, 일치도 상관계수, 급내 상관계수 방법을 사용하고, 일치도 분석에는 Cohen의 가중 Kappa를 사용했다.
상관관계 분석 결과(표 1), 일관도 상관계수의 평균은 0.283에서 0.539로 낮은 수준이며, 일치도(Cohen의 가중 Kappa) 또한 0.137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SG 평가 기준과 평가 방법론이 기관별로 상이하며 평가결과에 유의미한 차이를 초래하는 것을 보여준다.
<표 1> 평가기관 별 일관도 및 일치도 분석 결과
영역별로 분석한 결과 역시 일관도와 일치도가 0.6 미만으로 산출돼 영역별 점수에 대한 평가기관의 일관도와 일치도가 중간 또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배구조(G) 영역은 일관도는 방법론에 따라 0.297, 일치도는 0.205까지도 낮은 값을 보였다. 지배구조(G) 영역의 낮은 점수는, 해당 영역에서 점수가 낮게 도출된 선행연구들과 일맥상통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는 과거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가 단순 통계분석에 그쳤던 것에 추가하여 다양한 통계적인 방법론을 적용해 ESG 점수의 신뢰도를 조사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의의가 있다. 또한 한국 평가기관과 글로벌 평가기관을 함께 비교하여 국제적으로 ESG 평가의 신뢰도를 살펴보았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ESG 공시 의무를 강화되는 추세에서 평가지표의 표준화 및 평가 생태계의 성숙이 추진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본 연구의 결과는 ESG divergence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ESG 평가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향상하는 기초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와 기업들이 더욱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현*, 김수현**, 허은녕** (2024) 『국내외 평가기관별 ESG 평가신뢰도 분석; KOSPI50 기업을 중심으로』 한국혁신학회지 제 19권 제2호. https://doi.org/10.46251/INNOS.2024.5.19.2.137
<연구실 뉴스/졸업생 동정>
1. 새로운 교과목 개발
- ESG의 이론과 실제 (공학전문대학원/TEMEP/에너지시스템공학부 공동개설)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비재무적 성과지표인 ESG의 정의와 평가를 학습하고, 특히 통계적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ESG의 평가 이슈와 기업 경영성과에 주는 영향을 학습, 2025년 2학기 개설 예정
2. 졸업생 동정
- 김지효 박사 KAIST 교수 임용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중이던 김지효 박사(2012년 졸업)가 2024년 8월에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GGGS)의 교수로 임용되었음.
<연구실 기고·저서·행사>

기사 링크: https://www.ekn.kr/web/view.php?key=20241229024538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