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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EP 졸업생 멘토링 세미나 - 김영훈 박사 (포스코경영연구원)

2021-03-10l 조회수 1049

  1. 현재 직장을 선택한 이유는?

첫 직장은 IBK 기업은행 경제연구소다. 박사 졸업 이후 보통 민간연구소 혹은 국책연구소를 선택하는데 국책이 보통 세종시에 위치해 있다. 직장이 서울에 있다는 점이 우선순위로 작용해서 직장 선택은 별로 고민하지 않고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다. 이후 샌디에고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수학한 뒤 진로를 바꾸어 현재는 철강 쪽을 연구하는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에서 일하고 있다.

  1. TEMEP에서 공부한 내용이 현재 일하는 직장에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학부에서 기계항공공학을 전공해 처음에 경제학을 공부할 때 방법론에 지나치게 집중하게 되어 조금 어려웠다. 다만 학위 논문으로 작성한 주제인 금융시스템이 첫번째 직장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되었고, 돌고 돌아 지금은 학부 전공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 어떤 분야를 연구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관련성이 없다고 해서 아예 버리려고 하지 말아라.

  1. 재학중인 후배들에게진로관련해서 해주고 싶은 조언은?

진로 찾는 건 나중 문제고 일단 빨리 졸업을 해야한다. 나는 TEMEP에 입학했을 때 기업의 IP 전략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는데 TEMEP에서는 관련 연구를 하지 않았다. 독학해서 1주일마다 교수님 앞에서 세미나를 했으나 데이터가 없어서 논문이 안 나왔다. 2005년도에 4년차가 되어서 배운 건 많았는데 논문이 없었다. 학위 논문을 벤처캐피탈 관련해서 작성한 것 역시 협회에서 데이터를 쌓아놓은 상태에서 아무도 안 썼으니까 먼저 사용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논문에 맞춰 진로가 결정이 된 상황이 좀 아쉽다. 직장은 내가 쓴 논문과 관련될 수밖에 없다. 쓰기 부끄럽더라도 대작을 한 번에 만들 수는 없고 일단 박사라면 무조건 많이 써서 실적을 남겨라

첫번째 직장에 다니다 미국의 금융연구하시는 교수님 다섯 분께 무작정 이메일을 보냈다. 샌디에고 금융연구를 하시는 교수님께서 답을 주셔서 직장을 퇴사하고 방문연구원을 하게 되었다. 그 때 금융 관련해서 여러 기회가 있었는데 더 이상 금융을 하고 싶지 않아서 포스코경영연구원으로 입사하게 되었다. 때문에 연속된 커리어 경력이 없는데, 중간에 선택을 하게 되면 경력을 연결하는 것이 좋다.

  1. 재직자로 최근 박사들이 배워왔으면 하는 방법론/스킬이 있을까?

기업 특성마다 다르다. 민간연구소의 경우 전문성을 가지고 파는 곳이 아니다. 일단 글을 많이 쓰고 대기업의 수많은 전문가들의 언어를 다 꿰고 한 톤으로 글을 잘 쓰는 능력이 중요하다. 기회가 나면 자기 글을 많이 써봐라. 국책연구소의 경우 이슈가 주어지면 목차를 쓰는 연습을 해야한다. STEPI, 산업연구원 등에 면접을 갔을 때 목차를 화이트보드에 써보라는 질문을 늘 받았다. 서론에 어떤 것, 본론에 어떤 것 등 정리하는 게 중요하며 목차 내용은 다른 전문가들이 써줄 수 있다. 교수의 경우 확실한 방법론에 대한 완벽한 이해 하나만 있으면 된다. 단적인 예로 conjoint 분석은 스스로 코딩까지 할 수 있고 방법론 로직까지 다 알 정도로 공부해서 논문을 써야 한다.